유료 엘리베이터 논란… 훈훈한 뒷이야기는

아파트의 편의시설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뭘까? 놀이터, 분리수거장 등등 많은 시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편리한 것은 단연코 ‘엘리베이터’라고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불편할 것이다. 그럼 만약 엘리베이터가 유료라면?

엘리베이터가 유료라니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엘리베이터 유료화를 선언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중국의 저장성 항저우 린안구의 아파트 단지다.

유료 엘리베이터는 ‘공공 엘리베이터’로 지칭되며 1회 탑승시마다 요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되면 지문, 카드, 얼굴을 인식해서 요금이 지불된 뒤에야 움직이는 방식이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엘리베이터가 유료라니 무슨 일일까 싶겠지만 사실 그 뒷 이야기는 이렇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2003년 완공된 매우 노후된 소형 아파트다. 6층 규모인데 지금까지 모든 입주민이 계단으로 이동하는 불편한 상황이었다.

아파트가 나이가 들면서 동시에 입주민의 나이 역시 늘어났다. 입주민 중 60대 이상이 30%를 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입주민들은 모두 엘리베이터 설치를 간절히 원했지만 사실 대부분 퇴직자인 그들이 대당 5000만원이 넘는 엘리베이터 설치비를 부담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한 업체가 ‘선 설치 후 지불’제도를 제안했고 엘리베이터 설치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입주민들끼리 “나는 엘리베이터 안쓰는데”라며 다툴 필요도 없이 이용자만 요금을 지불하면 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요금은 1회당 약 180원 수준.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너무 비싸다고 지적이 나왔다. 하루10번 사용 기준으로 1년이면 100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온다며 이를 두고 업체의 큰 그림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노인은 “이제 편하게 산책할 수 있겠다”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 대부분에 엘리베이터가 없다.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의 70%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야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하여 엘리베이터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2025년 중국의 엘리베이터 산업은 약 5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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