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이 아니라 가축입니다”라는 이 제도의 뼈저린 현실

전 세계적으로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는 21세기에도 지구 한편에서는 아직도 인간에 대한 차별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는 3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인데요. 아직도 인도 내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그 누구도 쉽게 거스를 수 없는 헌법같은 제도라고 합니다.

카스트는 총 5개의 계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상위 계층은 브라만(사제), 크샤트리아(무사),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 불가촉천민으로 구분합니다. 정식적인 계급은 총 4가지이며 불가촉천민은 인도에서 실제로 거의 가축에 가까울 정도의 취급을 받으며 오물 청소부라는 직업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기도 힘든 계급입니다.

이런 카스트 제도의 뼈저리게 무서운 점은 절대로 계급상승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과거 여러 나라의 계급제에서는 혼인이나 약혼시 계급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카스트는 거의 그런일이 없습니다. 즉 한번 천민으로 태어난 사람의 앞으로 자손들도 영영 불가촉천민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무서운 제도가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면 그곳엔 ‘명예살인’이라는 제도가 존재했는데요. 이는 카스트 제도의 신성함을 넘본 사람들을 죽여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비공식 제도입니다.

인도에서는 계급차이가 나는 사람끼리 결혼하는것이 암묵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일정 부분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단 남자는 자신보다 계급이 1·2계급 낮은 사람까지만 결혼이 인정되고 여자는 자기보다 낮은 계급의 사람과는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인도에서는 테러보다 명예살인으로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데요. 주 대상은 여성입니다. 인도에서는 여성이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거나 말싸움을 하거나 마음대로 결혼 상대를 정하면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를 대며 명예살인을 한다고 합니다.

한 사례로는 자기보다 낮은 계급의 남성과 결혼한 여자가 있었는데 명예살인이 두려워 경찰을 대동한 결혼식을 진행했는데도 경찰이 보는 앞에서 둘 모두를 죽이고 강물에 버린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조차 이를 자살로 처리하려고 했던게 밝혀져 충격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각 계급마다 다른 복식과 문양을 채택하고 있는데 주로 이마에 표시를 새겨 계급을 알린다고 합니다.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은 백색, 보석장식 / 크샤트리아는 적색 / 바이샤는 황색 / 수드라는 흑색 / 불가촉천민은 표식조차 없습니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에 달하며 세계적으로 큰 발전을 보이고있는데 당연히 인도 정부에서는 이 골치아픈 카스트 제도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카스트가 법제화되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저 전부터 내려오는 관습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도도 장기간 민주주의를 유지해온 나라고 교육수준 역시 날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라 카스트 제도가 점점 희석화되고 있다고는 합니다. 요새는 아무리 카스트 계급이 높다고 하더라도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이 낮은 계급으로 성공한 수드라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에 힘입어 1996년 이후부터 슬슬 인도의 권력이 상층 카스트의 독점 체제에서 하층 카스트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은 주의 경우 천민 출신이 행정부와 의회를 석권하고, 연방 정부 장관, 대법원장, 대통령 등 최고위층에 올라가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민출신으로 태어났지만 사회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교육의 힘이 컸습니다. 인도에서 교육은 ‘현대판 카스트’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천민으로 태어난 카스트들은 교육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카스트 제도가 추방되기 어렵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데 이는 인도의 농촌화 현상 때문입니다. 현대 70%의 인구가 농촌에 거주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구석구석 닿기가 힘들다는 평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부는 도시에 공장을 대폭 건설해 농촌 인구를 도시로 흡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도시로 오게 된 하층 카스트들은 신문물에 적응해 카스트 제도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질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카스트 제도로 고통받는 인도인들이 많습니다.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순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대우받는 순간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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